상장 3사, 지난해 성적표 엇갈려…유신 웃고 도화 울었다

2023-02-10     김성열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국내 엔지니어링업계에 상장 3사의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9일 유신의 공시를 마지막으로 상장 3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드러났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 한국종합기술은 지난 8일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동에 대해 공시한 바 있다.

도화의 지난해 매출액은 5,560억7,714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16억9,894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41.5% 급감해 영업이익률도 2.1%에 그쳤다. 도화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게재했다. 도화는 지난해 수주액도 전년 대비 10.6%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한종의 매출액은 2,837억25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어났다. 엔지니어링 및 공사부분 수주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억2,571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2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종은 기타(운영 등)매출액이 줄면서 영업익도 감소했고 투자부동산 평가이익도 감소해 당기순이익도 함께 줄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종의 영업이익률은 1.9%로 집계됐다.

상장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웃은 곳은 유신이다. 유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3,040억9,687만3,435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1억3,758만7,863원으로 전년보다 164.5%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신은 6.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평균 3%에 달하던 엔지니어링업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유신은 영업 활성화와 사업의 다각화를 호실적의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유신은 지난해 상반기 분양부문 영업이익이 250% 상승한 78억2,753만원을 기록하면서 엔지니어링 분야 외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