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국회의원 “서울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 철회하라”

(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인천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신월여의지하도로의 통행료 인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교흥, 유동수, 박찬대, 허종식, 이성만 등 인천 지역 국회의원 5명은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인천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인 만큼 인천 지역 의원들이 나선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서울시의회에 서울시가 관리하는 민자도로 4곳의 통행료를 각각 100~200원 인상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 의견 청취안을 제출했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다는 이유다.

서울시의회가 해당 안건을 원안 가결하면서 통행료는 올 하반기부터 인상될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종점과 국회대로 접속부에 건설된 민자도로인 신월여의지하도로의 통행료는 2,400원에서 2,600원으로 200원이 오른다.

이에 인천 의원들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극심한 출퇴근 정체로 유료도로 기능을 못하는 데다가 상부인 국회대로 도로 일반화 및 공원 조성 사업으로 교통 체증이 수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통행료 인상까지 결정돼, 인천시민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면 경인고속도로와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들은 연간 168만원을 도로에 쏟아붓게 된다”고 덧붙였다.

통행료 인상이 서울시의 잘못된 요금 설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의원들은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 후 2년도 안 지났는데 인상되는 것”이라며 “애초에 요금 설계를 잘못했다고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통행료를 동결한 경기도의 예를 들며, 서울시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물가상승에 어려워진 서민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 동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민자사업자들은 전 차종에 걸쳐 100원에서 400원까지 통행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의원들은 국회대로 공원화사업 조기 완료로 교통 불편 해소, 수도권매립지와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등을 함께 서울시에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