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없다” 2023 엔지니어링업계 상반기 수주실적, 경동·신성엔지니어링 성장세 최고

한종-동명, 상위 5개사 중 성장률 톱 삼보기술단, 수주 급감으로 순위 폭락

2023-07-05     조항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공공발주 감소와 민자사업 위축으로 불황이 점쳐졌던 엔지니어링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실적 개선으로 우려를 종식시켰다.

4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엔지니어링사들은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도화엔지니어링이 4,208억원으로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켰다. 도화는 지난해 대비 수주가 1,000억원 늘어난 30%의 성장세를 보였다. 인당수주액은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종합기술이 2,419억원을 벌어들이면서 2위를 차지했다. 한종은 지난해 대비 38% 성장하, 올해 4,000억원 수주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인당수주액은 1억3,000만원이었다. 3위에는 유신이 올랐다. 유신은 지난해보다 19% 성장한 1,886억원을 기록, 인당수주액은 1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7위를 기록했던 동명기술공단은 1,798억원으로 순위가 4위로 올라섰다. 동명은 EPC와 O&M에서 성과를 내면서 수주가 40% 증가해 상위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5위를 기록한 건화는 지난해보다 한단계 순위가 내려갔지만 수주는 2% 성장한 1,768억원으로 톱5 자리를 지켰다.

6위는 1,524억원을 수주한 삼안이 차지했다. 삼안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8% 증가했다. 지난해 700억원대 O&M사업으로 순위가 급상승했던 이산은 1,085억원으로 7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8위는 KG엔지니어링으로 수주는 940억원을 기록했다. 9위에는 작년대비 수주가 19% 늘어난 수성엔지니어링이 이름을 올렸다. 수성은 올 상반기 847억원을 수주했다. 톱10의 마지막 한자리는 경동엔지니어링의 몫이 됐다. 지난해 17위에 이름을 올렸던 경동은 올 상반기 수주가 815억원으로 조사됐는데 전체 엔지니어링사 가운데 가장 높은 83%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진 순위에서는 ▲11위 동해종합기술공사 761억원(29%) ▲12위 서영엔지니어링 702억원(37%) ▲13위 동부엔지니어링 666억원(19%) ▲14위 동일기술공사(46%) ▲15위 동성엔지니어링(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동성은 인당수주액도 1억300만원으로 조사됐다.

16위와 17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경호엔지니어링(610억원), 다산컨설턴트(404억원)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수주를 기록한 가운데 18위에는 신성엔지니어링이 전년 대비 72% 성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신성의 올 상반기 수주액은 399억원이었다. 인당수주액 기준으로는 1억2,100만원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톱10에 올랐던 삼보기술단은 수주가 급감하면서 순위가 19위로 급락했다. 삼보는 상반기 수주액 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인당수주액도 지난해 1억6,0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63% 떨어지면서 업계 최저수준을 보였다. 민자사업 위축과 입찰자격제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위에 오른 천일(280억원)과 21위 한맥(180억원)도 각각 수주가 8%, 20% 줄어들면서 하위권을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