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무소식 위례신사선 사업, 결국은 '파투(破鬪)'로 마무리

2024-06-11     이명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위례신사선 민자사업이 결국 원점부터 진행되게 됐다.

11일 서울시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하던 위례신사선 사업에 대해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장기간 사업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결과이다.

서울시는 GS건설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취소됨에 따라 민간투자사업 재추진과 재정투자사업 전환 등 두가지 방식을 두고 사업을 재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제 3자제안 공고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오랜 시간동안 교통 불편을 감내해가며 학수고대해왔던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위례신사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도, 안정적인 시행 방안도 함께 병행하여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시작 단계부터 뒷 말이 무성했던 위례신사선 사업이 무리한 진행으로 결국 빛도 보지 못하고 시간만 소비하다 좌초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위례신사선 사업 시작 당시부터 서울시의 시간 끌기와 관련 업체간 무리한 수주경쟁이 발생했고, 우선협상자 지위 선정 후에는 사업비용을 두고 발주처인 서울시와 우선협상자인 GS건설 컨소시엄이 지리한 신경전을 펼치는 동안 사업비용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례신사선 사업은 사업 진행 초기만해도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서울시의 안일한 정책처리 방식과 업체간의 출혈경쟁이 합쳐지며 결국 5년이라는 시간만 허송세월한 결과를 낳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