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 前官(전관) 몸 값, 업계 첫 3억원 시대 개막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엔지니어링 업계로 이직하는 전직관료 및 공기업 출신 몸 값이 파격적으로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관 출신 임원 엔지니어의 연봉이 첫 3억5,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관 출신 임원 연봉은 신규 영입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다수의 엔지니어링사가 영입 경쟁을 펼친 결과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봉 결과에 대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그동안 부사장급 LH 출신 임원의 연봉이 1억원대 중반, 철도분야 출신 임원이 2억원 안팎을 나타냈던 것과 비교해도 파격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3억원 연봉 돌파 현상이 업계 기준으로 자리잡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사주 및 대표이사급 연봉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업계 평균 연봉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 2, 3의 파격적인 영입 경쟁 및 고액 연봉자의 등장이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결과가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장기간 이어지는 동시에 전관 출신 엔지니어 몸 값의 상승세에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향후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전관들이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의 희망 연봉을 제시하며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영입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관들의 출신 및 관련 분야에 따라 임원급의 경우 1억5,000만원에서부터 2억원대 중반까지 몸값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문제는 몸 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만큼 향후 엔지니어링 분야로 이직을 원하는 전관들의 경우 기록치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높은 몸 값을 요구할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관과 엔지니어들의 심리적 간극 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엔지니어의 경우 전관 출신 임원에 비해 대부분 낮은 연봉을 받는 상황에서 전관의 몸 값 상승세를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의 몸 값 그래프는 수 년째 수평에 가까운 형태를 이루고 있는 반면 전관 몸 값 그래프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엔지니어 대우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이직 및 이탈의 분위기는 점점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