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만 웃었다"…상장사 중 영업이익 유일 상승
영업이익, 한종 78%↓, 유신 81%↓ 업계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국내 엔지니어링업계 상장 3사의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한국종합기술과 유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도화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2,7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9억원과 비교해 5.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지니어링 3사 중 최고 매출액이다.
매출은 설계부문이 1,861억원, 66.51%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감리 655억원(23.41%), O&M 113억원(4.06%), EPC 58억원(2.0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리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도화만 상승했다. 올 상반기 도화의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8.0% 증가했다.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사의 경우 매년 인원도 늘고 임대료를 포함한 고정비가 높은 경향이 있는데 BEP(손익분기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원가율이 낮아졌다”며 “특히 영업이익률이 좋은 감리나 EPC 사업이 성장하면서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한국종합기술로 집계됐다. 한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494억원 대비 28.2% 증가했다.
매출 및 수주 상황을 분석한 결과 엔지니어링 부문은 1,100억원에서 13.0% 증가한 1,244억원, 시공 부문은 358억원에서 77.9% 늘은 63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7% 감소한 3억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외주프로젝트비용과 재료비가 각각 55.4%, 168.5%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종합기술 관계자는 “시공사업의 사급자재 가격 변동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재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엔지니어링업계 특성상 하반기에 사업이 더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신은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22억원, 31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4%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광교 오피스텔 분양 관련 내역이 배제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엔지니어링 부문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매출액은 1,627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0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건설사업관리는 74억원 증가한 373억원, 철도·구조 부문 매출은 71억원 증가한 321억원, 수자원은 15억원 증가한 189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신 관계자는 “광교의 분양 수익이 인식되지 않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설계와 건설사업관리 등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성장세가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