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원인 노후 하수관로, 무지성 교체 보다는 갱생도 또다른 해법

2024-12-18     이명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싱크홀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하수관로에 대한 관리 시점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시와 대한토목학회는 지반침하 대책 심포지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된 예방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서는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 회장이 도심지에서의 지반침하 대응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오재일 중앙대 교수가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노후 하수도관로 정비방안을, 이창노 에스텍컨설팅그룹 기술연구소장이 굴착공사장 차수대책 등 관리방안, 박영서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이 서울 지반침하 예방대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 중 오재일 중앙대 교수는 기존 전면 교체 방식에 머물러 있는 하수관로 관리 방식을 유지보수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후화된 하수관로가 꼽히고 있다. 이에 지자체 등 하수관로의 운영주체들은 대부분 교체 공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100% 교체 및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갱생 방식을 이용해 하수관로 노후화에 따른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재일 교수는 "현재 하수관로는 대부분 큰 비용이 발생하는 개착식 교체 방법으로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그러나 외국의 경우 노후 하수관로에 강화 플라스틱 등을 삽입해 관로의 내부를 포장하는 갱생 방식을 이용해 하수관로 노후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와 같은 방식을 이용할 경우 하수관로의 수명과 내구성을 기존에 비해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물론 공사 비용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매년 하수관로의 노후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방식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