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중, 합치면 4조5,000억원, 흩어지면 1조9,000억원?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4社 포함 연결실적 발표
두산중공업의 순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6.1%와 2.6%

2013-05-02     이명주 기자

두산중공업이 다소 난해한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2일 두산중공업은 1분기 연결재무 실적이 매출은 4조5,292억6,600만원, 영업이익은 2,057억2,800만원, 당기순이익 135억8,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0.2%, 영업이익 47.3%, 당기순이익 90.6%이 급감한 수준으로 두산중공업외에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4개사가 합쳐진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두산건설에 유상증자를 한 두산중공업의 실적과 영업손실을 나타낸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실적이 합쳐지면서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단독 1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1조9,617억원, 영업이익은 1,194억원, 당기순이익은 51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12.9%, 당기순이익은 38.4%가 감소한 수준이며, 전기대비로는 매출액은 32.4%, 영업이익은 29.2%, 당기순이익은 123.7%가 급감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6.1%와 2.6%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발표한 4개사 연결실적이 영업이익률 4.5%, 당기순이익률 0.3%를 나타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부진한 계열사의 실적을 상대적으로 완충시키기 위해 연결실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