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산업 발전방안 공개토론회 ‘파행’

KTX민영화대책위, “야당, 시민사회단체 의견 배제한 토론회 무의미해”
국토부 철도국장, “19일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정부의견 개진할 것”

2013-06-14     이준희 기자

KTX민영화, 상하통합에 대한 찬반논리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추진된 ‘철도산업 발전방안 공개토론회’가 결국 반대 측의 기습 단상점거로 파행을 맞았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될 계획이었던 ‘철도산업 발전방안 공개토론회’가 ‘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130여명의 반대자들이 단상을 점거하며 파행됐다.

토론회의 주최인 국토부는 당초 전문가, 시민단체 철도이용자 뿐만 아니라 철도노조, KTX민영화 반대단체까지 함께 논의의 장을 마련코자 했으나, 개회 30분전인 오후 1시30분 대책위의 기습 점거로 토론의 뚜껑조차 열지 못했다.

대책위 측은 “국토부는 오늘 형식적인 공개토론회를 개최한 이후 6월말경 수서발 KTX민영화 추진 등을 일사천리로 시행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토부가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 국민여론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날 토론회를 거부하는 대신 오는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기남 의원 등 야당 측이 주도해 개최할 토론회에는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농성 중인 대책위 측에게 점거 대신 토론을 하자고 몇차례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국토부 김경욱 철도국장은, 오는 19일 국회에서 개최될 토론회에는 참석해 정부의 입장을 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