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주요 인프라 수요를 위한 행보

역대 최대 기금 발족

2012-05-14     이준희 기자

ASEAN은 증가하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체적 금융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제 45회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의 연장선상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파이낸싱이니셔티브(FI), 아세안인프라펀드(AIF)가 첫 번째 이사회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본격적으로 펀드운영을 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필리핀에서 개최된 올해 ADB 연차총회의 주요 이슈는 ‘세계경제회복·도시 기능회복·녹색성장·역내식량안보문제해결·아시아남미간의무역진흥’을 위한 아시아의 역할에 맞춰졌다.

연차총회가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그동안 견고한 성장을 보이며 세계경기회복을 이끌어왔지만, 인플레이션·유로존긴축정책·기후변화 등 외부환경에 취약한 양면성이 나타났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의의 안건이 슬로건에 그치지 않도록 참가기관들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 기간 AD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IF는 연간 600억달러 규모로 도로·철도·전력·물·기타 중요인프라 개발에 자금지원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AIF는 한 배를 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AIF에 다 함께 자금지원을 단행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또 펀드 마련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을 생활터전으로 하는 5억명의 동남아시아인들에게 무역진흥, 경제성장, 일자리창출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ASEAN 회원국과 ADB는 이미 AIF에 초기자본금 명목으로 4억8,500만달러를 지원했고 ADB는 모든 AIF 프로젝트에 동반파이낸싱(Co-Financing)을 하며 직접 기금운영도 할 것이다.

AIF는 대략 연간 6개의 프로젝트에 지원될 것이며 프로젝트 당 대출 상한선은 7,500만달러에 이를 것이다.그리고 빈곤감축·무역투자진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느냐가 투자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까지 AIF의 총 대출액은 약 40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 금액은 ADB와 다른 금융기관의 동반파이낸싱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며, 레버리지비용은 13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다.

ADB의 한 관계자는 “펀드는 아시아 지역의 미래 외환보유액 사용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7,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이 주체가 되고, 아시아 지역 자원재활용이라는 수단을 제공하며, 늘어나는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