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CJ, 민관ODA협력… ENG사, 한류시너지 기대

베트남, 인니에서 농업선진화 및 문화생태계조성 사업 등 추진
업계, “한류ODA, 현지발주처 및 기업과의 관계개선에 큰 시너지 될 것”

2013-12-20     이준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코이카가 한류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CJ그룹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농업선진화 및 문화생태계조성 민관 ODA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엔지니어링업계는 한류ODA 확대를 계기로 현지발주처 및 현지기업과의 관계개선에 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코이카에 따르면 CJ그룹 본사에서 코이카 김영목 이사장, CJ 이채욱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도상국가 대상 공동 CSV(Creating Shared Value)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민관 ODA 협력 체제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OICA와 CJ그룹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내년 1분기 내에 ▶새마을운동을 통한 농업선진화 및 자립역량강화 ▶농산물 소싱 ▶문화 생태계 조성 사업을 본격 착수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두 기관은 농업의 비중이 큰 두 나라에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농촌 생활환경과 저수/관개시설을 개선하고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저장, 포장까지 전 과정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동시에 본 사업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된 질 높고 원가경쟁력이 높은 농산물은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가 구매해 현지에 유통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베트남 닌투언성에서는 고추, 양파, 마늘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럼동성에서는 양상추, 양배추, 브로컬리 등 양채류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한류문화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CJ 측은 영화산업을 중심으로 문화 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CJ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영화창작교실’과 ‘찾아가는 나눔 영화관’ 사업을 실시해왔다. 이를 확대해 문화소외격차 해소, 문화인재양성, 창직 등에 기여하고, 한국영화, 공연, 음악, 게임 등으로 분야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코이카 김영목 이사장은 “CJ가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기업인만큼 한류 문화 콘텐츠 보급을 통해 개발원조 사업의 전체적인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의 협력사업이 성공적인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J 이채욱 대표는 "사업보국이라는 CJ의 창업 이념에 따라 지속적으로 CSV사업을 수행해 왔다“며, ”CJ 그룹의 핵심역량을 발휘해 국내는 물론 개발도상국의 발전까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들도 CJ와 코이카의 ODA 협력을 반기고 있다. A사 관계자는“현지 발주처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한류문화가 한국기업들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큰 인기가 있는 한류콘텐츠가 ODA 차원에서 확대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