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프라투자… 재정부족으로 민간역할 커질 것
역내 인프라 수요공급 차이 심각… 연간 5,000억달러 이를 것
아시아 경제통합… 역내 인프라펀드, 북한 참여 가능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ADB총재가 직접 참석한 ‘아시아 경제ㆍ금융협력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인프라투자 전문가들은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PPP 등 인프라투자가 큰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가 ‘아시아 경제ㆍ금융협력 국제 컨퍼런스’를 공동 주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ADB를 비롯한 국내외 학계, 기업, 금융기관, 언론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아시아 경제통합 방향, 역내 인프라 투자 강화방안, 아시아 경제 전망과 정책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Takehiko Nakao ADB 총재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경제협력 강화 및 지역통합 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역내 경제 협력・통합의 도전요인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경제불안 ▶유로존 위기 이후 경제통합에 대한 우려 확대 ▶역내 일부 국가들의 국내 정치불안 증대 등을 언급했다.
▼ 역내 인프라 투자… 수요공급 차이 연간 5,000억달러
세션2 역내 인프라 투자 및 금융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Jude Anthony ADB 선임자문관은 아시아 정부부문의 인프라 투자여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부문의 인프라 투자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Jude 자문관은 “2030년까지 세계 전체 인프라 투자수요를 총 500조달러로 추정하고 연간 각국 정부가 GDP의 3%를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5,000억달러의 수요와 공급간 차이가 발생한다고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민간부문 인프라 투자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개도국의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법제도, 정부의 역량 강화, 경제적 관점에서의 프로젝트 선정, 리스크 분산의 적정화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양두용 경희대학교 교수는 내년부터 5년간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프라 파이낸싱 수요를 약 2조달러로 내다봤다. 이중 해외투자 비중이 약 6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향후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는 정부 투자의 제약에 따라, 자본시장 발전을 통한 해외 민간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아시아 경제통합 및 동향… 역내 인프라펀드로 북한 참여 이끌수 있어
세션1 ‘아시아 경제통합’에서 Kawai Masahiro ADBI소장은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3개 핵심분야 중 하나로 ‘인프라 확충’을 들며 북한과의 연계를 거론했다.
“인프라 통합을 위해 정부간 협력과 인프라펀드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한·중·일의 동북아시아 인프라 투자협력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다.”
세션3 아시아 경제동향에서 Zhang Bin 중국 사회과학원 주임 연구원은 과도기에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강도 높은 개혁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중국 경제는 교역재 중심의 제조업에서 비교역재 중심의 서비스ㆍ건설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수요의 대폭 둔화되고, 인프라 등 공공부문 투자 정책이 확대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