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상장폐지 확정
자본 잠식 5,429억원으로 늘어
벽산건설도 자본잠식 해소 입증 사업보고서 제출 못해
2014-04-01 이명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중견건설사들의 주식시장 퇴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이에 대한 정리매매 개시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는 쌍용건설이 작년에는 1,270억원, 올해는 5,429억원 자본총계 잠식 상태가 이어짐에 따른 결과이다. 쌍용건설은 자본총액 외에도 2년 연속 1,000억대 영업손실과 6,0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실적상황이 나아지지 않음에 따라 쌍용건설의 회계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의견을 거절해 상장폐지가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쌍용건설의 상장폐지에 따른 주식 정리 매매 기간을 오는 4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하며 11일 상장폐지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작년 한해 해외자본 인수와 투기자본설에 휩싸였던 벽산건설 또한 상장폐지가 예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벽산건설은 현재 자본금 전액잠식에 대한 입증자료 및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10일간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쌍용건설과 같이 회계법인이 감사를 거절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사항이 확인될 경우 자본잠식이 확실시 되면서 쌍용건설과 같이 상장폐지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