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100억달러 장거리철도 DB 발주

5월11일 PQ접수 마감… 총4단계 중 1단계로 2018년 143㎞ 준공
6월 PMC 입찰예정… “카타르 로컬업체 지분 10~20% 적절할 듯”

2014-04-02     이준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100억달러 규모 장거리철도사업 입찰공고를 냈다. 이로써 전 세계철도업계의 이목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GCC 6개국 철도프로젝트 1단계 사업에 집중되고 있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Qatar Rails이 지난 24일 100억달러 규모 143㎞ 길이 카타르 장거리철도 1단계 토목&시스템 DB사업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현지 재원으로 추진되는 이번 카타르 장거리철도 1단계 토목&시스템 DB사업 PQ접수는 다음달 11일 정오에 마감되며, 6월 12일 long-list가 발표된다. Q-Rail 측은 PQ통과 업체들을 대상으로 6월22일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7월17일경에 short-list가 발표된다.

8월26일 최종 경쟁자들을 대상으로 토목 및 시스템 DB 입찰공고가 날 예정이며, 최종 낙찰자 발표는 내년 5월에 있을 예정이다.

이번 1단계사업의 기본설계(PDC: Preliminary Design Consultants)는 Parsons+Systra JV가 지난달 초 수주한 바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35개 턴아웃, 1개 정류장, 3개 조차장, 1개 통합 조차장, 65개 암거, 파이프라인 39개, 낙타 건널목 26개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교량 31개에 대한 방식이 강교인지 콘크리트인지 아직 정해진 바는 없으며, 도로교 23개, 가도교 8개가 계획됐다.

총 4단계로 추진 중인 카타르 장거리철도의 1단계는 총 143㎞로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 도하 서부지역까지 건설된다. 여객차량은 200km/h, 화물 차량은 120km/h의 속도를 내며 모두 디젤방식으로 추진 될 전망이다.

2단계는 올해 시작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 171㎞로 도하 서부지역~바레인, 도하 서부지역 ~ 하마드국제공항(NDIA)역까지 건설되고, 승객용 전기차량으로 350km/h의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단계는 2019년부터 2027년까지 계획됐고 총 80㎞로 도하 서부지역~바레인 구간을 양용화하고, 알코올, 라스라판 구간을 연결하게 된다. 기관 타입은 전기, 승객차량은 250km/h,  화물은 120km/h의 속도를 낼 전망이다.

4단계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며 총 128㎞로 알코올 근교 도하산업화물을 연결하고, 1단계 사우디국경~도하 서부지역 열차를 양용화하게 된다. 또한 전기타입 기관으로 대체가 이뤄지고 승객열차는 350km/h, 화물열차는 120km/h의 속도를 낼 전망이다.

▼ Q-Rail, EOI 제출 200여개 업체와 현지 설명회 개최
지난달 5일 Q-Rail은 이번사업에 대한 입찰참여 희망업체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토목 및 시스템 DB사업의 JV에 대한 평가는 기술과 가격분야가 따로 진행된다. Q-Rail 측은 “기술평가 통과업체는 가격평가를 거치게 되며, 최저가업체가 무조건 낙찰을 받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UAE,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등과 공동추진 중인 GCC 6개국 철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타르 장거리철도사업도 GCC의 ETCS level2 및 GSM(R) 방식을 따를 것으로 전한다.

1단계사업에는 토목 및 시스템 외에 차량 및 운영에 대한 부분도 계획됐다. Q-Rail 관계자는 “토목 및 시스템은 차량 및 운영과 엄연히 다른 분야로, 1단계사업을 수주한 업체가 차량 및 운영입찰에도 참여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설명회에서 오는 6월 입찰예정인 PMC 수행업체는 Q-Rail에 고용돼 주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수행하게 된다. DB수행업체는 PMC를 수행할 수가 없다. 또한, PMC와 별도로 DVE(Design Verification Engineer)가 독립적으로 DB 수주업체의 설계를 검토하고 추천할 것으로 전한다.

특히, Q-Rail은 지난해 지하철사업 입찰과정에서 입찰참여자에게 카타르 현지업체와의 JV를 권유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허가, 물류 등의 이유로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권했다다.

지난해 5~6월 Q-Rail은 80억달러규모의 DB사업을 계약한 바 있다. 북쪽노선은 Impregilo(이탈리아)+SK건설(한국)+Calfaral-Misnad(카타르)가 낙찰했고, 남쪽노선은 QDVC(프랑스)+GS건설(한국)+Darwish(카타르)가 수주했으며, JV 내에서 카타르업체의 지분이 10~20%를 차지했다.

Q-Rail 측은 JV의 참여는 3~4개사가 적당하며 시스템은 하청이 아니라 JV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주관사에 대해 국적은 상관없고 지분은 40~60%를 차지할 필요가 있으며, 파이낸싱, 경험, 능력 면에서 JV멤버들을 대체할 수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