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연말까지 지속, 제한적 하락 후 1,000원선 지킬 듯”

무보, ‘하반기 환율전망 및 환리스크 관리전략 설명회’ 개최
전문가, “환헤지 시점 고민하다 헤지 타이밍 놓치기 쉬워”

2014-07-01     이준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연말까지 원화강세가 이어지지만 제한적 하락세가 예상되며 1,000원선 지킬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사업계획 환율 이상에서는 기계적으로 분할 헤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무협과 함께 200여개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중소기업을 위한 ‘하반기 환율전망 및 환리스크 관리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으로 환율방향성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환위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00여개 수출중소기업이 참석했으며 ▶대내외 경제 동향 및 환율 전망 ▶환변동보험을 이용한 환리스크 관리 방안 ▶기업별 애로사항에 대한 맞춤형 1:1 컨설팅 등이 진행되었다.

무보 임양현 영업총괄부장은 “지난달 1일 발표한 무역보험공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74%가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말까지 원화 강세 추세가 전망되는 만큼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위험 관리에 취약한 수출중소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환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 이슈로 하반기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1,000원선은 지켜질 것이다”면서, “단기적으로 일정수준에서 횡보 후 미국채 금리 상승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무보에 따르면 최근 중소·중견기업의 올 상반기 환변동보험 월평균 이용실적은 73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환율변동성이 확대된 1월 1,050원대~1,080원대와 3월 1,060원대~1,080원대, 6월 1,010원대~1,020원대에 이용실적이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무보 오주현 환위험관리팀장은 “기업들이 환율하락에 미리 대응하기 보다는 환율이 급등락할 때 환헤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 변동을 줄여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별로 정해진 사업계획 환율 이상에서 기계적으로 일정기간 동안 분할해 헤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설명회에 참가한 S사 외환관리 담당자는 “올초 환율반등을 기대하다가 헤지시점을 놓쳤는데 오늘 소개된 정보와 방법을 토대로 수출금액의 일정부분을 환변동보험을 활용해 헤지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무보 김영학 사장은 “공사는 연초부터 수출중소기업이 부담없이 환헤지를 할 수 있도록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을 도입하고 보험료 지원사업도 확대해 오고 있다”면서, “환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이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