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경기 3분기 연속 상승, CEBSI 81.6

철도, 도로부문이 전체경기 이끌어
인력수급 양호, 자금사정은 악화돼

2014-10-13     정장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엔지니어링 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81.6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1년 4/4분기 85.5p 이후 최고치다.

1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3/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는 81.6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임을 나타내지만 3분기 연속 상승한 수치로서 공공수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지수가 100 이상일 때는 경기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반면, 지수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3/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CEBSI는 지난 2/4분기 75.7p 대비 5.9p 오른 81.6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상승했다. 4/4분기에 대한 전망은 6.6p 하락한 75.0으로 연속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규모로 분석하면 국내는 양호하고, 해외는 혼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3/4분기 국내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7.1p 상승한 99.2, 해외수주규모 지수도 26.4p 대폭 상승한 120.1로 나타났다.

국내수주는 2011년 4/4분기 조사시작 이래 최고치를 갱신해 정부 정책에 따른 공공수주규모의 확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수주는 2013년 2/4분기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 대폭하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26.4p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시설물별 수주규모 지수는 철도분야와 도로분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철도분야는 전 분기 대비 16.2p 대폭 상승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분야는 전 분기 대비 8.4p 상승하며 2011년 4/4분기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하수도분야도 4.9p 상승해 전체 수주규모가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4/4분기에 대한 전망치 결과를 보면, 도로와 철도 및 수자원 분야에서 약간의 하락이 전망되나 상하수도, 단지 및 기타분야는 기업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인력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 상황이 다소 부정적이나 인력사정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금 수금 지수는 5.5p 하락한 81.0, 자금조달 상황은 19.1p 하락한 77.3를 기록해 자금사정이 2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인력수급 지수는 100.3, 인건비 지수는 96.1을 기록해 인력사정과 인건비 확보상황은 양호한 상태다.

3분기 연속 상승하던 채산성 지수는 전분기 대비 17.9p 하락한 69.3을 기록했다. 4/4분기 대금수급은 5.1P 상승한 86.1, 자금조달 지수는 1.0P 하락한 76.3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자금사정은 현 수준에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부 경영애로사항은 국내매출부진(45.0%)과 불안정한 자금사정(25.0%), 대금수금지연(15.0%))이 주를 이루었고, 내수부진(22.5%)과 함께 불확실한 경제상황(25.5%)과 과당경쟁(20.0%)이 주요 대외적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