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부진여파 결국 3Q 마이너스 성적표
1,893억원 손실 기록
4분기 회복 여부 장담할 수 없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대림산업이 3분기 충격적인 성적표를 손에 들게 됐다.
23일 대림산업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2조90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93억원, 1,67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3.6%가 급락한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손실을 기록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며 다소나마 작년말 악몽을 털어내는 듯했던 대림산업은 3분기만에 다시 적자라는 과제로 빠져들게 됐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의 부진에 대해 크게 2가지로 보고 있다.
첫번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이전에 발생했던 시공현장에서의 손실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일부 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상반기까지 신규 계약건이 고작 5건에 그쳤으며 3분기 해외 신규 계약건수가 없다는 점 또한 영업손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규 계약건수가 5건에 머물다 보니 3분기 통틀어 계약금액 또한 17억9,764만달러에 그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손실이 4분기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PC 시황이 하강국면에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4분기에 손실을 채울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분기만에 다시 위기에 봉착한 대림산업이 남은 2달 어떤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