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관리자 2/3가 비정규직
2014-10-24 정장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건설현장 안전관리자의 2/3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시공능력 50위권 건설사 10곳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자 고용실태조사를 펼친 결과 비정규직 비율이 66.5%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전담 안전관리자를 두지 않고 현장 직원이 겸직하는 경우는 0.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안전관리자를 전담으로 두지 않고 겸직시킨 경우도 상당수 발견되었다.
건설기업 노조는 안전관리자가 비정규직일 경우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현저히 떨어져 현장안전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7월 1일부터 ‘건설업체의 산업재해예방활동 실적 평가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건설사가 안전관리자를 60% 이상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건설공사 입찰 신인도 평가에서 0.4점의 가점을 준다는 것. 하지만 건설사들이 0.4점의 가점을 위해 현재 30% 대인 비정규직 비율을 두배로 올리지는 않고 있다.
건설기업노조는 “현장안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0.4점 수준의 낮은 가점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전담 안전관리자를 채용하지 않고 직원들을 겸직시키는 행태도 제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