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① 해외선진엔지니어링사 분석-VINCI편>
2,264개 자회사 경영자치 NETWORK로 57조 매출
도로부문 Sreg 인수로 토목분야 세계 1위로 부상
민자사업으로 이익 높이고, EPC로 매출 높여
2014-12-08 정장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전세계 건설시장은 8조달러 규모로 이중 해외건설 부분은 6,40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해외시장점유율은 600~700억달러 8% 수준으로 스페인 14.3%, 미국 14% 중국 13.1%, 독일-프랑스 각 8.5%에 이어 6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한국은 고부가가치 분야인 엔지니어링 시장에서는 10억달러 1.4%만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저부가가치 영역에 그치고 있는 한국의 SOC 실태을 선진엔지니어링사의 경영사례를 통해 진단한다. 이를 통해 한국 엔지니어링그룹이 PMC, O&M, PPP 등 고부가치 영역의 진출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가 발간한 <해외건설시장 동향 및 글로벌기업 전략분석>을 참고했다.
무차별적 M&A, 메머드 인프라 그룹
1899년 SEG사로 설립된 VINCH는 매출액 57조원, 임직원 192,701명, 2,246개 자회사를 보유한 프랑스 최대 인프라그룹이다.
프랑스 재무부 7.1%, 우리사주 9.9%를 필두로 전략적투자자인 Qatari Diar, Financiere Pinnault가 지분의 주축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500개가 넘는 기관투자자가 65.2%를 차지하고 있다.
임직원 국적은 프랑스(56.5%), 유럽(26.3%), 비유럽(17.2%)으로 분류되고, 35세 이하 37%, 50세 이상 23%로 구성돼 신구인력 조합이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규직은 88%로 높은 편이다.
VINCH의 경쟁력은 사명을 SGE에서 VINCH로 바뀐 100주년 당시 무차별적인 M&A를 통해 만들어졌다.
당초 건설, 에너지, 정부도급을 주축이었던 VINCH는 각각 97년, 99년 도로전문회사인 Enrovia와 프랑스 주차시설 선두업체인 Sogeparc를 인수했다. 2000년에는 프랑스 주요 건설사인 GTM Group를 인수하며 민자사업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후 2006년 정부도로사업 민영화 정책으로 국영 유지운영사업권자인 ASF와 Escota를 M&A했다. 다음해인 2007년 건설사인 Soletanche Bachy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2009년 Freyssinet Group과 합병을 통해 Soletanche Facilities로 전환됐다.
2009년에는 독일의 Vosslof Infrastructure Service를 인수해 철도사업을 강화했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프랑스 Tours~Bordeaux간 고속철도 운영사업을 계약한다. 또 인도의 건설에너지그룹인 NAPC, Vasundara와 스위스 EVT를 인수해 현지화 했고, 카타르 Diar와 파트너쉽을 통해 중동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012년에는 포르투갈 10개 공항의 운영권을 50년간 소유한 ANA를 합병해 공항운영에도 진출했다.
규모의 경제와 수익성 동시추구
적극적 M&A 결과 VINCH는 Concessions, Contracting 등 두 개의 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oncessions분야는 VINCH AUTOROUTES, VINCH CONCESSIONS을 통해 프랑스 4,399km, 영국-러시아 등 10개국 2,372km 등 6,771km의 도로와 23개 공항, 2,600개 주차장 그리고 철도와 경기장에 O&M을 수행하고 있다. Concessions의 사업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유료도로 18.6%, 공항-주차장 8.7%으로 Contracting의 2.8%에 비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
Contracting은 Soletanche Facilities-지반구조, Entrepose Contracting-석유화학, Deme-준설해양, EUROVIA와 같이 전문화된 건설사를 주축으로 프랑스내 472개 지사, 해외 30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VINCH의 사업전략은 ▶전략적 M&A를 통한 건설부문 수직계열화와 민자사업 강화 ▶사업분야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 ▶러시아, 자메이카, 캐나다 등 사업 현지화 ▶해외 전문인력 현지채용 및 장기고용 등 인적자원 글로벌화로 축약된다. 이와 함께 자회사에 경영자치권을 부여하고, Market Conditions 대응을 위한 권한 부여에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