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환율 방어 휘청에 환율제 변경

달러 고정환율에서 달러-유로 통화바스켓 실시

2015-02-23     이명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환율 제도에 손을 댄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이 지난 16일 이후부터 달러 고정환율제에서 달러 유로화 통화바스켓 환율 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제르바이잔은 기존 달러 중심의 고정 통화 제도를 벗어나 유로통화와의 연계성을 높이게 됐다.

통화바스켓 제도는 달러에 대한 직접적인 환율이 아닌 유로화 등 제 3의 통화를 통한 상대적 환율 가치를 환산함으로써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자국통화인 마낫화가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른 여파를 다소나마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유로화 비중을 20~30%로 맞추는 동시에 환율변동 폭을 고정해 정부가 지속적인 환율을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환율 정책 변경이 유가하락 등으로 인한 마낫화의 평가 절하압력에도 불구 약 2달간 정부가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외화보유고를 15%나 소진함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 시장에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단기적 해결책으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지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