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밤콩교, 한국 초장대교량 유지관리기술 도입
국내 케이블교량 유지관리기술 해외진출 첫 사례
설계~유지관리, 프로젝트 전과정 패키지 해외진출 기반 마련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국내 초장대교량 유지관리기술 베트남수출을 계기로, 과거 설계·시공위주에서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프로젝트 전과정 걸친 해외토목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초장대교량사업단에서 개발한 케이블교량 통합 유지관리시스템이 내년 초부터 베트남 밤콩교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장대교량사업단 연구기관 ‘이제이텍’이 수주한 ‘베트남 밤콩교 계측시스템 구축사업’은, 총연장 870m 사장교인 밤콩교의 유지관리를 위한 정밀한 계측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교량에 적용되는 ‘범지구 위성항법시스템 기반 케이블교량 모니터링 기술’은 교량의 특정 개소에 위성항법시스템 계측기를 설치해 3차원 변위를 측정, 교량의 실시간 거동을 ±10mm까지 매우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중심 확장형 계측시스템’으로 프로그램 개발자의 도움 없이 교량 관리자가 교량 계측시스템을 수정·관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수정에 따른 계측데이터의 손실 및 추가 개발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초장대교량사업단의 설계·시공분야 연구성과는 이순신대교, 울산대교, 단등교 등 국내교량뿐만 아니라, 터키 제3 보스포러스교, 칠레 차카오교 및 브루나이 템부롱교 등 해외까지 적용됐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에 유지관리 분야까지 해외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건설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 해외수주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목분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은 시공 및 일부 설계 위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번 케이블교량 유지관리 기술이 최초로 해외수주에 성공했다”며, “이로써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건설 전과정이 패키지로 해외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침체 국면에 있는 국내 건설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개발 사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