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과테말라 등 중미 5개국 진출지원 확대
CABEI와 1억달러 전대금융 한도체결··· 중미 수출 촉진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교통․통신․에너지 등 개발사업 수요가 늘고 있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의 중미 5개국 진출지원을 위한 금융 교두보가 확보됐다.
30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8일 부산 조선호텔에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1억달러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닉 리쉬비쓰 CABEI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의 금융계약 체결에 따라 수은은 1억달러의 전대금융 한도를 CABEI에 설정해 향후 한국 기업이 CABEI 역내 회원국에 수출할 경우 원활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CABEI의 역내 회원국 중 교역규모가 작거나 현지 은행의 신용도가 취약해 수은이 직접 전대금융한도를 설정하기 어려운 국가에 대해서도 CABEI의 네트워크를 활용한전대금융 지원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전대금융을 통해 수은은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 한도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은행은 수은에서 유리한 조건의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하게 된다.
현지은행과 현지기업은 수은이 제공하는 낮은 금리 및 장기 자금의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고, 한국 기업엔 수출증대 및 프로젝트 수주, 현지거래 확대 추진 등 많은 장점이 있다.
수은 관게자는 “수출기업 입장에선 선적 등 주요 의무를 이행하자마자 신속히 수출대금을 회수할 수 있고, 수입자가 설령 결제대금을 상환하지 못하더라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해외지점이 없는 수은은 현지 영업환경에 해박한 해외 현지은행을 영업지점처럼 활용해 수은이 직접 금융지원을 할 수 없는 중소 규모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간접 금융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중미 지역의 교통․통신․에너지 등 개발사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엔지니어링업계의 중미지역 개발프로젝트 수주 지원 필요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편, CABEI는 1960년에 설립된 중미지역 최대 MDB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5개 역내 회원국이 각 12.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역외 회원국으로 타이완 12.6%, 멕시코 7.7%, 스페인 5.1%,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각 3.6% 등 7개국가가 지분을 보여하고 있다. CABEI는 지난 10년간 중미지역 개발프로젝트에 총 133억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