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서울시, 바이오가스→도시가스 공급

버려진 하수처리시설 바이오가스 재활용… 매년 7,000세대 공급
에스코, 정제설비 국내최초 독자개발… 동남아 진출 기대

2015-04-02     이준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도시가스사업자 예스코가 서울시와 함께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해 일반가정에 공급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예스코와 협약을 체결, 시설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지난달부터 하수처리시설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해 일반가정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예스코 도시가스 정제시설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가스 정제 도시가스 공급사업 준공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번사업은 원전 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박원순 시장이 추진해온 ‘에너지 자립도시 서울’ 프로젝트로써, 현재 5% 수준인 에너지 자립율을 2020년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2만6,000㎥/일을 예스코에 공급하고, 예스코는 이를 정제해 매년 528만㎥의 도시가스를 생산해 일반가정 약 7,000세대에 공급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잉여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제조해 공급․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 활용 사례다”며, “LNG를 사용해 도시가스를 제조하던 방식에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잉여 바이오가스를 사용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3월 바이오가스가 도시가스로 편입된 이후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공급할 수 있는 품질기준이 2012년 2월 개정됐다. 독일 등 외국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중인 이번 사업은 발전전망이 큰 정부의 에너지 기술개발 6개 품목 중 하나다.

특히, 서울시 측은 “예스코가 유럽에서 성능이 입증된 독일 EVONIK사의 멤브레인을 적용한 바이오가스 정제설비를 국내최초로 독자개발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바이오가스 정제기술을 발전시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앞으로도 바이오가스 등 잠재 에너지원 개발에 박차를 가해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율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킬 것이다”며, “화석연료 사용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는 적극 개발해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석유환산 5,000톤의 화석연료 수입대체 효과, 폐기물의 자원화, CO2 12,000톤의 온실가스 저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