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수주 7조1,568억원 전년대비 8% 상승
한국전력기술 전체, 도화엔지니어링 건설부문 1위
상위 100개사 전체실적 74.8%, 상세설계 부분에 집중돼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최근 5년간 하향세를 걷던 엔지니어링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원자력, 전기, 화학분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고, 건설, 기계부문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수주규모는 상위 100개사가 전체실적의 74.8%를 점유했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상세설계가 37.7%를 차지했다.
엔지니어링 실적은 2010년 8조343억원, 2011년 9조7,686억원을 정점으로 2012년 7조3,234억원, 2013년 6조6,401억원으로 급감했다. 2014년은 도로 및 교량 등 건설부문에서 전년대비 9.6% 감소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원자력 등 비건설에서 전년대비 28.4% 늘은 3조3,000억원 수주하며 전체 8% 증가세를 견인했다.
해외사업의 전통적인 수주고였던 중동과 아프리카는 전년대비 1,910억원, 1,509억원 하락한 815억원, 615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반면 ▶아시아 6,573억원→9,440억원 ▶북미 14억원→468억원 ▶유럽 164억원→378억원 등으로 수주액의 증가하며 전년보다 0.3% 늘은 1조2,552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기업별 수주규모는 5억원 미만이 50.7%-947개사로 가장 많았고 5억원~50억원은 40.2%-749개사이며 300억원 이상 1.9%-36개사로 집계됐다. 기술부문별로는 원자력(9,974억원), 전기(7,853억원), 화학(7,801억원), 기계부문(6,154억원) 등 비건설이 전년대비 10.9% 상승한 44.7%, 3조1,782억원의 비중으로 1위에 오른 반면 건설은 건설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7.5% 하락한 37.8%, 2조6,875억원을 기록하며 밀렸다. 이밖에 정보통신 3,553억원, 기타 8,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엔협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엔지니어링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비건설 부분의 확대와 아태지역의 해외건설 증가로 인해 지난해 소폭상승 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국내발주는 줄고 있고, 해외시장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엔지니어링업계의 사정이 호전됐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