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농어촌공사, 연해주·중앙아 공동 개발 MOU
연해주 곡물터미널, 카자흐 밀농장 등 사업타당성 공동 조사 방침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연해주 곡물터미널, 카자흐스탄 밀 농장 등 해외농업 인프라·유통망사업 발굴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손을 잡았다.
8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극동·연해주, 중앙아시아 해외농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과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이 극동·연해주, 중앙아시아 지역의 해외농업개발 촉진과 현지 농산물 생산·유통에 필요한 시설·인프라조성사업 공동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사업을 비롯해 댐, 관개시설 등 농업기반시설 조성·관리사업에서 상당한 실적을 쌓아온 바 있다.
최근엔 탄자니아 잔지바르 관개개선 EDCF사업의 농업개발 분야 컨설턴트 6건에 참여 중에 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해외사업자금대출 등 수은의 융자프로그램과 농어촌공사의 해외농업개발융자가 연계 지원될 전망이다.
특히, 양 기관은 연해주 자루비노항 곡물터미널, 카자흐 밀 농장 개발 등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농업 인프라·유통망 사업 발굴을 위해 공동으로 사업타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연해주는 광활한 농지, 한반도와의 지리적 인접성, 옥수수와 콩 등의 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감안할 때 곡물수입선 다변화를 꾀할 최적지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수은의 수출금융, EDCF, 남북협력기금 등 다양한 금융툴과 농어촌공사의 농업기반시설사업역량으로 해외농업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이 농업분야에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비전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는 민관 컨소시엄 구성 및 투자촉진을 통해 해외농업 유통인프라 건설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두 기관은 향후 남북한 농업협력에 대비, 북한농업에 대한 공동 연구와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