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DB, “파트너 AIIB 출범 환영한다”
WB 김용총재, “새 파트너 AIIB, 빈곤퇴치란 공통가치 추구”
ADB 나카오총재, “공동재원 기반 특별 프로젝트 추진할 수 있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AIIB가 협정문 서명식을 통해 사실상 출범을 알리자, 그 직후 WB와 ADB는 AIIB를 새 파트너로 공식 인정하고 아시아 인프라시장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을 것이라 선언했다.
29일 AIIB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57개국 창립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IIB 협정문 서명식 직후 WB 김용총재는 “WB는 AIIB를 빈곤퇴치라는 공통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중요한 새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며, “WB의 환경, 노동, 조달분야 표준을 바탕으로 AIIB는 WB를 비롯한 기존 MDB와 인프라 수요 충족을 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공식 축하문을 전했다.
특히, 김 총재는 개도국의 인프라 투자수요는 특정 기구가 소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인프라개발 지출규모가 매년 1조달러에 달하지만 대다수가 선진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신흥시장과 저소득국가에서는 연간 인프라개발 부족액이 1조에서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ADB 나카오 타케히코 총재 또한 AIIB 협정문 서명식에 참여한 AIIB 회원국 및 다국적 임시사무국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나카오 총재는 “ADB는 아시아지역 인프라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장기간 축적해온 만큼 향후 AIIB와 긴말한 협력을 하길 희망한다”며, “ADB와 필요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공동재원마련을 통한 특별 프로젝트 마련에도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한국, 지분율 3.81%로 역내 4위… 중국, 30.34%로 1위
협정문 서명식에 한국대표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참석했다. 한국은 AIIB의 창립회원국으로 협정문에 등재돼, 향후 국회 비준동의 완료시 공식적으로 창립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57개국이 합의한 AIIB 협정문에 따르면 수권자본금은 1,000억달러며, 이중 납입자본금 비율은 20%이고, 역내국 지분 비중은 75% 이상이다.
주요업무인 융자, 보증, 지분투자, 기술원조 등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게 되며, WB, ADB 등 MDB와 마찬가지로 총회, 이사회, 총재 및 1인 이상의 부총재 및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비상주로 출범하되 총회의 의결에 의해 상주화될 수 있으며, 모든 투자결정에 대한 권한을 보유한다. 다만, 회원국 총 투표권의 3/4 동의시 총재에 권한위임 가능하다.
협정문 발효요건은 지분율 50%이상, 10개국 이상이 국내 비준동의 절차를 완료할 경우이며, 협정문이 공식 발효되고 AIIB가 정식 출범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 37개 역내 회원국 중 4위, 57개 전체 회원국 중 5위인 3.81%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다만, 투표권은 국가별로 동일하게 분배되는 기본표 때문에 지분율보다 다소 희석된 3.50%이며, 순위는 지분율과 동일하다.
한국에게 배당된 자본금 37억4,000만달러 중 실제 납입금액은 7억5,000만달러며, 향후 5년간 분할 납입할 예정이다. AIIB는 연말경 출범해 내년부터 운영 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조달정책ㆍ세이프가드 등 20여개의 세부 운영원칙과 총재ㆍ부총재 등 경영진 선출, 이사실 구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기재부 측은 세부 운영원칙 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ㆍ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인력이 AIIB 고위직 뿐만 아니라 중간관리직에도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할 계획에 있다.
한편, 기재부 관계자는 “건설・교통・통신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시장의 형성으로 금융기관들의 사업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며, “정부는 AIIB 출범과 가입에 따른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반기에 지속될 협상에 적극 참여해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AIIB 회원국별 지분율 및 투표권>
순위 | 국 가 | 지분율 | 투표권 | 순위 | 국 가 | 지분율 | 투표권 |
1 | China | 30.34% | 26.06% | 32 | Brunei | 0.05% | 0.31% |
2 | India | 8.52% | 7.51% | 33 | Lao PDR | 0.04% | 0.30% |
3 | Russia | 6.66% | 5.93% | 34 | Mongolia | 0.04% | 0.30% |
4 | Korea | 3.81% | 3.50% | 35 | Tajikistan | 0.03% | 0.29% |
5 | Australia | 3.76% | 3.46% | 36 | Kyrgyz | 0.03% | 0.29% |
6 | Indonesia | 3.42% | 3.17% | 37 | Maldives | 0.01% | 0.27% |
7 | Turkey | 2.66% | 2.52% | 역내국 합계 | 74.77% | 73.29% | |
8 | Saudi Arabia | 2.59% | 2.47% | ||||
9 | Iran | 1.61% | 1.63% | | | | |
10 | Thailand | 1.45% | 1.50% | 1 | Germany | 4.57% | 4.15% |
11 | UAE | 1.21% | 1.29% | 2 | France | 3.44% | 3.19% |
12 | Pakistan | 1.05% | 1.16% | 3 | Brazil | 3.24% | 3.02% |
13 | Philippines | 1.00% | 1.11% | 4 | UK | 3.11% | 2.91% |
14 | Israel | 0.76% | 0.91% | 5 | Italy | 2.62% | 2.49% |
15 | Kazakhstan | 0.74% | 0.89% | 6 | Spain | 1.79% | 1.79% |
16 | Vietnam | 0.68% | 0.84% | 7 | Netherlands | 1.05% | 1.16% |
17 | Bangladesh | 0.67% | 0.83% | 8 | Poland | 0.85% | 0.98% |
18 | Qatar | 0.62% | 0.79% | 9 | Switzerland | 0.72% | 0.87% |
19 | Kuwait | 0.55% | 0.73% | 10 | Egypt | 0.66% | 0.83% |
20 | New Zealand | 0.47% | 0.66% | 11 | Sweden | 0.64% | 0.81% |
21 | Sri Lanka | 0.27% | 0.50% | 12 | South Africa | 0.60% | 0.77% |
22 | Myanmar | 0.27% | 0.49% | 13 | Norway | 0.56% | 0.74% |
23 | Oman | 0.26% | 0.49% | 14 | Austria | 0.51% | 0.70% |
24 | Azerbaijan | 0.26% | 0.48% | 15 | Denmark | 0.38% | 0.58% |
25 | Singapore | 0.25% | 0.48% | 16 | Finland | 0.32% | 0.53% |
26 | Uzbekistan | 0.22% | 0.45% | 17 | Luxembourg | 0.07% | 0.32% |
27 | Jordan | 0.12% | 0.37% | 18 | Portugal | 0.07% | 0.32% |
28 | Malaysia | 0.11% | 0.36% | 19 | Iceland | 0.02% | 0.28% |
29 | Nepal | 0.08% | 0.33% | 20 | Malta | 0.01% | 0.27% |
30 | Cambodia | 0.06% | 0.32% | 역외국 합계 | 25.23% | 26.71% | |
31 | Georgia | 0.05% | 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