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첫 번째 인니사업, ‘석탄화력발전’ 유력

인니 재정부장관, “AIIB, WB·ADB와 달리 석탄화력발전 지원 가능”
인니, “기존 MDB, 보건·의료에 비해 인프라 지원 비중 작아”

2015-07-02     이준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WB, ADB로부터 석탄화력발전분야 자금지원 혜택을 받지 못해온 인도네시아 정부가 AIIB를 통해 재정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재정부에 따르면 AIIB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면 AIIB의 인니 첫 번째 프로젝트는 발전사업 혹은 해양인프라건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ambang Brodjonegoro 인니 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AIIB 협정문 서명식 후 인니 언론을 통해 이와 같은 견해를 전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당시 Bambang 장관은 “인니 정부는 경제개발을 뒷받침할 인프라 개발 촉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발전 및 해양분야 외에 특별히 다른 프로젝트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인니 정부는 5년간 6억7,210억달러를 납입할 계획이며, 지분율은 AIIB 역내 회원국 중 6번째, 전체 회원국 중 8번째가 될 전망이다.

창립과정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기울여온 인니 정부는 AIIB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서 인니가 직면한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ambang 장관은 “경제개발을 전반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개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AIIB는 인프라 개발프로그램 재정지원의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AIIB는 고속고로, 유료도로, 항만, 항공 등 대형 상업용 인프라프로젝트에 대한 특별 대출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WB와 ADB 또한 교육, 보건, 인프라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재정적 지원 중에 있지만, 인프라 할당량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다.

특히, 인니측은 WB와 ADB는 민자사업이나 석탄화력발전사업에는 자금지원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Bambang 장관은 “WB, ADB 등 기존 MDB와 달리, AIIB는 민자사업과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에도 자금지원을 전개할 것이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석탄은 친환경기술로 확실하게 처리될 것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니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3만5,000MW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분야별로 WB, ADB, AIIB 등 MDB의 자금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