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상승한 상반기 수주실적…‘인당생산 2억원까지 오르나’

조기발주와 기저효과에 상위권사 20~70% 실적 상승
낮아진 PQ변별력 되레 대형사에 이득 기현상

2015-07-02     정장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조기발주에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상위권 엔지니어링사의 수주가 대폭 늘어났다. 특히 “PQ변별력이 낮아지면 대형사의 수주가 줄어든다”는 통설이 이번 집계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수주실적을 집계한 결과 상위 15개사 대부분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주실적 상승은 정부의 조기발주와 기저효과 그리고 해외사업의 약진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위는 6월에만 421억원을 수주하며 총 1,834억원 기록한 도화엔지니어링이 차지했다. 2위는 한국종합기술로 1,619억원을 상반기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종은 카룸툰 공항 및 각종 EPC사업을 성공시키며 인당생산성을 1억4,9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연말까지 이 같은 수주세를 유지하면 인당 3억원 생산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도화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의 전년동기대비 실적 또한 각각 62%, 71% 상승하며 어닝서프라이즈의 중심에 섰다.

3위는 국내외사업에서 강점을 보인 건화로 1,163억원의 수주고와 1억1,000만원의 인당생산성을 달성했다. 이후 4위는 유신으로 821억원을 수주했다.

5위는 이산으로 O&M사업에서 133억원 등 총 781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427억원이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냈던 선진엔지니어링은 올해 700억원을 수주하는 등 64% 신장된 실적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590억원을 수주한 삼안이 차지했다.

8위는 PQ사업과 민자사업에서 선전하며 519억원의 수주한 서영엔지니어링이, 9위는 419억원을 수주한 수성엔지니어링이 차지했다. 10위는 해외사업에서 실적을 낸 경동엔지니어링이 417억원을 기록하며 랭크됐다. 이후 ▶11위 동부엔지니어링-404억원 ▶12위 동일기술공사-386억원 ▶13위 평화엔지니어링-326억원 ▶14위 제일엔지니어링-305억원 ▶15위 다산컨설턴트-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에서 상위 15위권사 가운데 전년대비 실적이 하락한 곳은 3개사에 불과했고, 나머지 12개사는 10~71%까지 수주실적이 상승했다. 각사별 인원은 삼안, 수성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동부엔지니어링, 평화엔지니어링 등이 10~20% 감소한 반면 경동엔지니어링과 건화, 도화엔지니어링 등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실적 상승은 조기발주의 힘과 해외사업의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PQ변별력이 낮아져 대형사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측됐던 기존과는 다르게 상위사가 크게 약진했다. 그 이유로 강세분야는 수주가 소폭하락했지만, 약세분야에서 크게 약진했기 때문으로 풀인된다”고 했다. 그는 또 “상반기 상위사들의 인당생산성이 7,000~1억5,000사이에 형성돼, 이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기대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