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계 경제, 곧 EPC의 경제다

④그리스發 경제 위기 < 남유럽경제 위기 < 전유럽 위기 ?

2015-07-13     이명주 기자

현재 EPC 경제는 전방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울러 전방산업은 경제 동향을 파악하지 않고는 추세를 분석할 수도 잘못을 수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엔지니어링데일리에서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되짚어 보는 것은 물론 EPC 경제가 보다 발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국, 예견됐던 상황... 그러나...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최근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대한 문제로 세계 경제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2008년 이후 불거졌던 남부유럽발 위기 상황 중에 가장 높은 수위를 나타내면서 전세계 문제로 확대되어 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어느정도 그리스발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 많은 곳에서 예상은 됐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불거지자 채권단과 주요 선진국들은 해결책을 내놓기 보다는 허둥거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을까?

여러 원인들이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종합적인 원인은 바로 정치권의 빗나간 낙관주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연합 주채권국들의 수뇌부들은 그리스의 산업구조 및 국민의식 등 복합적인 면을 살펴보지 못하고 오로지 정치적 해법으로 지금의 채무문제를 풀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현재의 상황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정치지도자들 역시 극단적인 포플리즘과 채무불이행이라는 방패를 앞세워 EU 전체를 흔들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해법 찾기는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

이에 그리스의 사실상 채무불이행을 사실상 인정하고 이에 따른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치권과 금융계에는 반영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최악의 경우 그리스 사태 여파가 이태리, 포르투칼, 스페인 등 이웃국가로 번지는 양상을 나타낼 경우이다.

그리스의 채무를 무조건 탕감해 줄 경우 향후 이들 국가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손쉽게 채무를 개선한 악성 선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부유럽의 디폴트가 확대될 경우 유럽 전체, 더 나아가 미국, 아시아까지 여파가 미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독일을 포함한 주요 채권국가들은 깊은 고민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 국내 EPC사들, 강 건너 불 구경이 아니다

현재 그리스 신용경색 문제는 국내 EPC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에 아직까지 업계에 큰 화두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스 신용경색 문제가 남부 유럽 더 나아가 유럽전체로 확대될 경우라 할 수 있다.

당장 유럽의 투자 및 금융, 발전, 석유 및 정유사들이 아랍,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했던 자원개발 사업을 감축할 경우 직접적인 플랜트 발주는 물론, 자원개발을 초석으로 삼아 각국 정부가 진행할 SOC 사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상반기 수주가뭄에 허덕였던 관련 업체들의 수주난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가 악화될 경우 관련 국가의 EPC 업체들이 또다시 생존을 위한 공격적 저가 공세를 펼 수 있어 국내 EPC사들에게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업계의 대비책 마련 모습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악성 현장 마무리에만 매진하자는 분위기가 강해 다른 문제점에는 미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 내외부에서는 더 큰 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대비책 마련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업체들은 당장 떨어진 수익성 보전을 위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문제는 유럽발 위기가 가시화될 경우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국내 EPC사들이 영영 제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관렵 업체들은 단장기적인 해법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⑤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