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국감, “전관기업 일감 몰아주기 여전해”
김태원 의원, “중복낙찰 제한 등 타 민간업체 참여확대 해야”
수자원기술, 2012년 이후 점검정비 22건 중 22건 독점․지분참여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과거 자회사 수자원기술과 수공출신이 재직 중인 회사에 수도 및 댐․보 시설 점검정비 일감을 여전히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21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의원으로부터 지적됐다.
수공은 매년 750억 원대의 수도 및 댐ㆍ보시설물에 대한 점검정비를 발주하는데 이들은 종류별로 한꺼번에 7개 권역으로 나뉘어 묶음으로 발주하고 있다.
김 의원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7개 권역의 사업은 수공의 옛 자회사 ‘수자원기술’이 독점 내지 지분참여 수주하고 있다. 특히 수자원기술은 자신들이 100% 출자한 ‘와텍’을 이용해 지분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7개 권역 사업의 수주업체 명단을 보면 2012년 이후 점검정비용역 총 22건 중 ‘수자원기술’이 22건을 독점 또는 지분참여 수주하고 있다.
수공은 ‘수자원기술’과 2012년부터 현재까지 1,738억원의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한해 평균, 434억원의 물량을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와텍’은 152억원의 계약을 했다.
결과적으로 수공의 옛 자회사인 ‘수자원기술’과 ‘수자원기술’의 자회사인 ‘와텍’이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을 독점 수주하는 형태다.
또한 김 의원은 “1986년 수공이 82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수자원기술은 2001년 민영화됐으며 전통적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수공 본부장이나 부사장급이 들어갔다”며, “수자원기술의 현 대표이사도 수공 부사장 출신이며 와텍 대표도 수공 출신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부경엔지니어링, 삼천리엔바이오, TSK워터 모두 수공 출신들이 근무 중이다.
특히, 김 의원은 “당초 수공은 점검정비 민간위탁을 통한 시장경쟁을 활성화시켜 점검정비 실적 보유업체를 늘려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던 것이다”라며, “현실은 수공출신을 보유한 업체들이 독점수주하고 민간에서는 수공 출신 없이 관련 사업수주가 불가능하다고 한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철도시설공단 등 다른 공공기관과 같이 대형사 1개 권역, 서브사 1개 권역에만 참여하도록 제한한다거나, 민간업체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 최근 4년간 수도,댐,보시설 점검정비 발주현황 -
년도 | 권역 | 낙찰업체 | 지분율 | 계약금액(백만원) | |
2012 | 제1권역 | 수자원기술㈜(100%) | 100.0% | 11,758 | 11,758 |
제2권역 | 수자원기술㈜(100%) | 100.0% | 13,927 | 13,927 | |
제3권역 | ㈜와텍(56.1%) | 56.1% | 5,277 | 2,960 | |
수자원기술㈜(43.9%) | 43.9% | 2,317 | |||
제4권역 | 부경엔지니어링㈜(40.5%) | 40.5% | 10,149 | 4,110 | |
수자원기술㈜(24.3%) | 24.3% | 2,466 | |||
㈜삼천리엔바이오(12.8%) | 12.8% | 1,299 | |||
㈜티에스케이워터(11.6%) | 11.6% | 1,177 | |||
㈜와텍(10.8%) | 10.8% | 1,096 | |||
제5권역 | 수자원기술㈜(100%) | 100.0% | 12,535 | 12,535 | |
제6권역 | 부경엔지니어링㈜(62.5%) | 62.5% | 6,114 | 3,821 | |
수자원기술㈜(37.5%) | 37.5% | 2,293 | |||
제7권역 | 코오롱워터앤에너지㈜(61%) | 61.0% | 7,230 | 4,411 | |
수자원기술㈜(17%) | 17.0% | 1,229 | |||
㈜티에스케이워터(11.9%) | 11.9% | 860 | |||
㈜삼천리엔바이오 | 10.1% | 730 | |||
2013 | 제1권역 | 수자원기술㈜(90%) | 90.0% | 22,228 | 20,005 |
㈜삼천리엔바이오(10%) | 10.0% | 2,223 | |||
제2권역 | 수자원기술㈜(88.4%) | 88.4% | 23,457 | 20,736 | |
㈜와텍(11.6%) | 11.6% | 2,721 | |||
제3권역 | ㈜와텍(55.9%) | 55.9% | 7,414 | 4,144 | |
수자원기술㈜(44.1%) | 44.1% | 3,270 | |||
제4권역 | 부경엔지니어링㈜(45.4%) | 45.4% | 16,070 | 7,296 | |
수자원기술㈜(44.3%) | 44.3% | 7,119 | |||
삼천리엔바이오㈜(10.3%) | 10.3% | 1,655 | |||
제5권역 | 수자원기술㈜(90%) | 90.0% | 21,219 | 19,097 | |
㈜티에스케이워터(10%) | 10.0% | 2,122 | |||
제6권역 | 부경엔지니어링㈜(58%) | 58.0% | 10,298 | 5,973 | |
수자원기술㈜(42%) | 42.0% | 4,325 | |||
제7권역 | 코오롱워터앤에너지㈜(58%) | 58.0% | 13,389 | 7,766 | |
수자원기술㈜(31.6%) | 31.6% | 4,231 | |||
㈜티에스케이워터(10.4%) | 10.4% | 1,392 | |||
2015 | 제1권역 | 수자원기술㈜(90%) | 90.0% | 13,558 | 12,202 |
㈜삼천리엔바이오(10%) | 10.0% | 1,356 | |||
제2권역 | 수자원기술㈜(68%) | 68.0% | 13,983 | 9,508 | |
㈜와텍(12%) | 12.0% | 1,678 | |||
에코엔㈜(10%) | 10.0% | 1,398 | |||
브니엘네이처(주)(10%) | 10.0% | 1,398 | |||
제3권역 | ㈜와텍(53.2%) | 53.2% | 4,890 | 2,601 | |
수자원기술㈜(46.8%) | 46.8% | 2,289 | |||
제4권역 | 부경엔지니어링㈜(50.4%) | 50.4% | 12,528 | 6,314 | |
수자원기술㈜(39.6%) | 39.6% | 4,961 | |||
수자원기술㈜(39.6%) | 10.0% | 1,253 | |||
제5권역 | 수자원기술㈜(74.5%) | 74.5% | 14,943 | 11,133 | |
에코엔㈜(15.5%) | 15.5% | 2,316 | |||
㈜티에스케이워터(10.0%) | 10.0% | 1,494 | |||
제6권역 | 부경엔지니어링㈜(55.9%) | 55.9% | 6,735 | 3,765 | |
수자원기술㈜(44.1%) | 44.1% | 2,970 | |||
제7권역 | ㈜티에스케이워터(50.9%) | 50.9% | 8,667 | 4,412 | |
수자원기술㈜(49.1%) | 49.1% | 4,255 | |||
계 | | | | 256,36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