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0억달러 송배전사업 한국 우선협상 고려

무보 김영학 사장, 이란 방문 프로젝트금융협력
이란전력공사, 무보 지원 시 한국기업 우선협상 고려

2015-11-19     이준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이란 프로젝트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강화를 통해 한국 기업의 중동 신흥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이란 재무부 및 전력공사를 방문, 한국 기업의 이란 프로젝트수주지원, 이란의 미상환채무해소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재무부 투자청은 이란 경제재제 해제에 따라 추진중인 신규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요청했다. 무보는 올해 해외 지역별 주요 거점은행으로부터 유치한‘외화자금 100억달러’를 이란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재무부와 포괄적인 무역보험 한도설정 후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 무보가 무역보험을 즉각적으로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이란 전력회사 Mapna에 대한 중장기수출보험 미회수금 3,000만달러는 이란 에너지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올해 내 전액 회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특히, 이란전력공사와 산하 전력공기업은 이날 면담에서 10억달러규모의 송배전망 사업 등 발주 예정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이란 측은 “무보의 지원이 있을 경우 한국 기업들과의 우선 협상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전력설비는 장기간의 경제재제로 인해 수년간 증설이 이루어지지 않아 향후 신규 발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는 이란 수출건의 무역보험 사고 증가 및 경제제재에 따른 국가위험을 고려해 2012년 5월 이후 사실상 무역보험 지원을 중단해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이란의 핵협상 타결에 따른 경제제재 완화 조치로, 향후 이란에 인프라, 발전, 석유화학 플랜트 등 신규 프로젝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체 80만달러에 그쳤던 대이란 무역보험 지원 실적이 올해 10월말 기준 1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향후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란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보는 최근 이란의 발전, 석유화학 등 신규 프로젝트 4건에 지원의향서를 발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