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서울시, “쪽방촌 자활사업 확대할 것”
21일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 2주년
주거환경 개선부터 실질적 자활까지 지원하는 사회공헌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과 서울시가 21일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 2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차원에서 향후 쪽방촌 주민들을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는 현엔과 서울시가 2013년 12월 협약을 맺고쪽방촌 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자활까지 통합지원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0억원을 3년에 걸쳐 투입하고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시설물 설치장소 마련과 인허가 등 행정적으로 지원 중에 있다.
대상지역은 남대문, 돈의동, 서울역, 영등포, 동대문 등 5개 쪽방촌을 중심으로 하며, 각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있을 때 재원과 행정력을 투입해서 지역에 걸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양 기관은 지난 2년간 주거지원, 자활지원, 정서지원, 시설지원, 나눔활동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동대문 쪽방촌에는 공용 샤워실, 세탁장, 화장실을 갖춘 임대주택 '디딤돌하우스'가 문을 열었고, 남대문 쪽방촌 공동작업장 '꽃, 피우다'에서는 주민들이 전문 플로리스트로부터 교육을 받고 직접 화분과 꽃을 포장하고 판매하고 있다.
주거지원 차원에서 추진 중인 '디딤돌하우스' 1호는 지난 12월 초 창신동에 문을 열었다. 4층짜리 쪽방건물을 1층은 공용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을 조성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2~4층에 있던 23개 쪽방은 산뜻하게 새단장해 기존 월세보다 5~6만 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이번 1호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쪽방촌에도 2호, 3호 '디딤돌하우스'를 연다는 계획이다.
'꽃, 피우다'는 공방형 자활작업장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작업장 설치와 운영비 지원에 나섰고, 서울시는 판로지원, 남대문지역상담센터는 운영지원, 중구청은 참여주민 급여지원 등을 하고 있다. 작년 7월 오픈한 이래 지역주민 4명이 매월 3~4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쪽방촌 주민들의 소통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쪽방상담소 리모델링도 이뤄졌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 지하에 체육실, 세탁실 등 생활편의시설이 생겼고, 동대문지역상담센터 1층에 강의실과 컴퓨터방을 오픈한 데 이어, 영등포쪽방상담소 여유공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최신영화도 감상할 수 있는 카페 '돈키호테'가 만들어졌다.
현엔 기획실장 박찬우 상무는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는 건설회사라는 기업 본연의 성격에 가장 걸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쪽방촌 주민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엔 직원들은 2013년부터 매년 연말 임원, 신입사원, 인턴사원이 쪽방촌을 찾아 벽화 그리기, 마을청소, 화단조성, 물품전달, 명절음식 만들기 등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