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15년 자회사가 '발목'

연결재무제표 영업익 621억원
당기순손실 1조7,500억원

2016-02-05     이명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두산중공업이 자회사의 손실에 발목이 잡혔다.

5일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이 포함된 작년 연결실적이 매출은 16조2,043억원, 영업이익은 62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50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9.8%가 감소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92.9%, 당기순이익의 경우 적자로 전환된 수치이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수주감소 영향과 개발사업 손실, 환율 및 소송충당금, 연결회사들의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두산중공업 단독 실적의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8.8%가 감소한 6조7,4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9.5%가 감소한 2,613억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2,523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아울러 연결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희망퇴직 및 자산구조조정 등으로 7,349억원 당기순손실, 두산건설의 경우 구조조정 및 대손상각 등으로 3,881억원, 두산엔진 역시 1,23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측은 이번 당기순손실이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인 만큼 올해에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경기 및 수주 위축 현상이 올해안에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올해 실적이 사측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