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Balkhash 발전소 사업 결국 '신기루'였나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함께 진행 중이던 카자흐스탄 Balkhash 발전 사업이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끝이 났다.
1일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BTPP(BALKHASH THERMAL POWER PLANT JOINT STOCK COMPANY)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발주처로부터 공사착수지시서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으며 결국 프로젝트 계약해지에 이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Ulken Village에 1.3G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12억7,500만달러씩 지분을 확보했으며, 2020년 1분기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작년 9월 발주처의 요청으로 사업진행이 중단된 이후부터 사실상 프로젝트 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 만들어져 왔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카자흐스탄 경제 둔화가 프로젝트를 접게 만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삼성물산의 경우 카자흐스탄 국영 발전사인 Samruk Energy에 1억9,245만달러 어치의 BTPP 지분 전부를 인수요청하는 Put Option을 행사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양사는 어느정도의 경제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CIS 및 동남아, 중남미 지역에서의 발주처들이 재정 압박에 시달릴 경우 기존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포기 및 지연 등 악재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보다 면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