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방이전 부동산수익 15.4조원

정동영 의원, “평당 140만원 구입, 평균 1,000만원 매각”

2016-09-23     이준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에 따르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2조5,000억원에 취득한 부동산을 17조9,000억원에 매각, 모두 15조4,000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실은 경실련과 함께 정부 산하 공공기관 부동산 매각 현황 집계한 결과, 3.3㎡당 평균 140만원에 부동산을 구입해 평균 1,000만원에 매각, 평균 7배 이상 이익을 남겼다.

특히, 한국전력이 현대자동차에 2014년 10조5,500억원에 매각한 부지의 매각차액은 나머지 모든 공공기관들의 매각 차액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전은 1970년 3.3㎡당 150만원, 총액 346억원에 토지를 매입했다가 2014년 3.3㎡당 4억4천에 매각해 차액 10조5,000억원, 300배가 넘는 이득을 얻었다. 한국전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이전기관들의 매각차액은 4조9,000억원이다.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혁신도시이전 결정에 따라 2009년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시작으로, 올해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도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까지 모두 101개 기관이 매각, 이전했으며 19개 기관은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이들 기관이 매각한 부지면적은 총 175만6,228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