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EPC 7社 주가, 1년前比 시나브로 'UP'

실적 반영 보다는 시장 흐름 반영
삼성물산은 합병효과 보다는 정세, 대우건설은 향후 불확실한 행방 반영

2016-12-26     이명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상장 EPC사들의 주가가 실적과는 무관하게 대부분 1~2년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26일 본지가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 대형 상장 EPC 7개사의 주가를 집계한 결과 작년 12월 24일 대비 평균 6.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에 비해서도 22.4%가 증가한 수준으로 2014년 이후 실적 부진 영향으로 주가하락세를 이어왔던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가 2013년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주가 회복이  곧 실적 회복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약 2년전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받는 건설주에 시세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금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회복됐다는 것이다.

실제 비상장사를 포함한 상위 10개 EPC사의 해외 신규 계약실적은 금액기준 1분기 27.9%가 급증한 것을 제외하고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59.2%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경기 상황 및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 등 대외 여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변동될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12월 24일 전년 동기대비 종가기준 현대건설이 45.0%가 급증한 주당 4만3,000원을 기록했으며, GS건설은 27.2%가 급증한 주당 2만5,700원, 두산중공업은 22.5%가 급증한 주당 2만8,000원을 나타냈다.

대림산업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1.2%가 오른 주당 8만2,800원을 나타내며 7개사 중 삼성물산에 이어 두번째로 주당 높은 가격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5.9%가 오른 1만550원을 기록하며 1년간 1만원 안팎의 주가를 보였다.

한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우 대내외적인 여파가 반영되며 다른 5사와 달리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12월 24일 기준 전년 동기대비 11.7%가 하락한 주당 12만8,500원에 머물며 제일모직과의 합병 효과를 뚜렷하게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합병 당시 비선실세 개입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 지고 있어 향후 결과에 따라 추가 주가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실적부진에 이어 매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는 2년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인 주당 5,100원 안팎에 머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