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IFC 손잡고 역내투자역량 강화

AIIB, “올해 국경지역 인프라사업에 우선순위 두고 민간투자 촉진”
AIIB 재무총괄, “IFC와 협약은 통화리스크 등 발주처손실 감소에 도움”

2017-02-10     이준희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AIIB는 올해 민간투자를 촉진해 아시아 역내 국경지역 인프라개발에 나설 계획으로, 예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IFC와 손을 잡았다.

AIIB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WB그룹 산하 IFC와 아시아 인프라프로젝트 중심의 신흥시장 투자강화를 위한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 ‘ISDA’ 마스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기관의 첫 번째 협력으로 자본시장솔루션을 통해 개발재원의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AIIB와 IFC는 금리와 통화 리스크를 서로분산하고 총대출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FC는 AIIB에 앞서 AfDB, ADB, EBRD 등 MDB기관들과 동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AIIB 재무총괄 Søren Elbech는 “이번 협약은 AIIB의 발주처사업지원 및 현지통화채권발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AIIB, IFC 등 다국적금융기관은 아시아 역내 민간기업보다 리스크부담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결국 통화리스크 등 발주처의 손실리스크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금융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AIIB는 작년 1월 16일 공식업무를 시작한 이래 7개 국가의 9개 인프라사업을 승인했으며 투자규모는 17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에는 아시아 역내 연계강화에 중점을 두고 회원국들이 환경 및 개발목표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경지역 인프라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민간자본투자를 촉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IFC 재무총괄보 Andrew Cross는 “오늘날 인프라산업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지속성장’과 ‘번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프라분야 재원이 너무 부족해 신흥시장에서는 연간 수조달러에 달한다”며, “ AIIB와의 파트너십은 자본시장의 도구사용 폭을 넓힘으로써 IFC가 보다 효율적으로 인프라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IFC는 ‘MCPP 인프라스트럭처’라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는 보험회사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50억달러를 조달해 향후 5년동안 신흥시장의 인프라를 현대화하는데 쓰일 전망이다.

한편, 상당수 개도국은 기초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10억명이상이 전력난을 겪고 있다. 6억5,000만명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며, 20억명이상이 하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오폐수의 80%가 처리되지 않고 방출되고 있으며, 생태계와 인류건강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

이에 IFC는 2016년 회계연도에만 타기관 동원기금을 포함해 전력, 교통, 지역인프라프로젝트에 40억달러이상 투자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