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 매각, 물살 타나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한국종합기술이 매각 단계에 들어섰다.
12일 채권단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진중공업홀딩스가 한국종합기술 지분 67.05%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종합기술은 노조는 지난 10일 자율협약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한진중공업홀딩스에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된 ㈜한국종합기술 지분매각 사실확인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최근 언론사들로부터 당사의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귀 행에 한진중공업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한 ㈜한국종합기술 지분매각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기타 시장을 통해서도 지분매각을 개시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린다”라고 적시됐다.
사실 확인 요청시한은 4월 14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홀딩스가 유동성 마련을 위해 한국종합기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계열사 중 가장 견실한 한국종합기술의 매각은 계획에 없었지만 에너지 3사 매각이 어려움을 겪자 대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9,321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달 한진중공업에 2,000억원이 신규차입됐고, 담보로 제공된 자회사는 한일레저, HACOR, 한국종합기술 등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 관계자는 "한국종합기술 매각과 관련돼 들은 바 없고 확정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종합기술 김영수 노조위원장은 “채권단과 홀딩스측에 소문 사실확인 요청을 했다”면서 “부실의 주체인 그룹사에게 매각을 맡길 수 없다. 한국종합기술 노동조합은 전 임직원을 대표해서 매각의 전과정을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