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투기금지, 대안은 있나.

2012-08-27     이명주 기자

최근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잊혀지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환경플랜트 분야이다. 환경플랜트 분야의 경우 다른 토목 및 플랜트 분야에 비해 눈에 띄게 도드라지는 분야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우선순위는 최하위로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환경플랜트가 없으면 어떠한가? 당장 우리 주변에는 음식물, 분뇨, 폐기물 등 쓰레기가 넘쳐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플랜트에 대한 중요성은 크게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

폐기물은 치워야할 대상이지만 잘 활용하면 제 2의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식물 폐기물의 경우 바이오가스화를 시킬 경우 퇴비는 물론 천연가스 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실례로 스웨덴의 경우 음식물 폐기물을 통해 얻은 바이오가스를 가지고 대중교통 수단의 연료로 사용해 환경오염과 자원 확보 2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

산업용 폐기물 역시 재가공을 해서 사용한다면 건축용 자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상황은 어떠한가?

대부분이 비료화 또는 소각, 투기 등의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그치며 효율적이지 못한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즉, 효율적인 환경처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음식물 폐기물과 산업 폐기물에 대한 해양 투기를 전면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힌 적 있다.

하지만 신규 환경플랜트 건설은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바이오가스 등 폐기물의 자원화를 할 수 있는 곳은 전국 250여개 환경 플랜트 중 단 3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현재 상당수의 지자체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환경플랜트 건설 시기를 미루고 있어 국내 환경플랜트 산업이 뿌리 내리기란 쉽지 않은 상태이다.

환경플랜트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여건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환경플랜트를 찾기란 쉽지 않게 될 것이다.

환경산업은 보이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복지산업이라 할 수 있다.

즉, 이제는 당위성을 가지고 추진해야할 산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 자본이나 지자체들에게만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앞으로는 정부가 규제뿐만이 아닌 관련 사업을 위한 예산 및 사업진행을 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적극적으로 실시해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