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3억달러 녹색채권 발행… 신재생 지원
기재부, “기후변화에 대응할 민간재원 조성 확대 기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27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3억달러규모 녹색채권 Green Bond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녹색채권은 발행대금 사용처가 녹색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으로 제한되지만 발행조건은 일반채권과 동일한 채권이다. 이는 산업은행이 발행한 첫 달러화 표시 녹색채권으로, 만기 5년, 3억불규모, 3개월 미달러 리보 금리에 72.5bp를 가산한 변동금리부로 발행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작년 12월 녹색기후기금 GCF의 국내 첫 이행기구로 인증 받는 등 기후변화 대응 금융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달 12일 기관인증평가서를 취득했다”고 했다.
뒤이어 “미국 및 유럽 소재 30여개 기관투자자들에게 설명회를 실시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환경사회 위험관리정책 도입 및 녹색사업 지원 현황 등을 홍보했다”며,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1월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환경사회 위험관리 기준 정책을 적용하는 금융기관들의 모임인 적도원칙에도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20년까지 기후재원으로 연간 1천억달러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2015년 파리협정에서도 이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OECD가 2020년 전세계 공공부문의 기후재원을 총 670억달러로 전망하는 등 적극적인 민간재원 조달없이는 달성 불가능한 수치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녹색채권은 민간자금 유인을 통해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금융수단”이라며, “투자자는 녹색채권에 투자함으로써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을 고려한 사회적 책임 투자를 이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산업은행의 녹색채권 발행은 국내 4번째 사례며, 기후변화 대응 산업에 경쟁력있는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녹색채권 발행 등 민간부문의 기후재원 조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