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order – A New Frontier'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지평

2012-09-07     .

‘Beyond Green - A New Paradigm (녹색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엔지니어링 국제컨퍼런스 2012’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Beyond Green - A New Paradigm (녹색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과거 인간 위주의 개발기술에서 지구생태계와 공존하고 지속성장을 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기술과 정책 및 경제활동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하여 한국엔지니어링 산업의 위상과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향후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엔지니어링업계, 협회, 정부부처 및 관련 기관들이 일사불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성공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도전적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당사자인 엔지니어링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해외 사업 수행경험이 있는 업체들만이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여길 것이 아니라 모든 업체들이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고 선진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참여하여 많은 것을 얻는 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Beyond Border – A New Frontier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지평)’

필자는 국내 업체들이 이번 행사를 통하여 산업발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내 엔지니어링 생태계가 공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Beyond Border 1 : 우리나라와 세계의 경계를 넘어야 한다. 현재 우리 업계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국내 SOC시장의 축소로 인하여 인프라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엔지니어링업체들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전 세계 80여 개국의 관련 단체, 글로벌엔지니어링 기업, 발주처 및 국제금융기관 등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를 통하여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Beyond Border 2 : 나와 우리의 경계를 넘어야 한다. 내 회사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주장에서 탈피하여 엔지니어링 생태계 공존의 사고를 추구하여야 한다. 엔지니어링 업계는 기업 규모, 기술 분야, 주 소재지 등이 다양한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다양한 갈등요소가 수시로 표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연을 파괴함으로써 결과를 얻는 전통적 의미의 엔지니어링이 아닌, 기후변화, 인구증가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과 마찬가지로 내가 정한 경계선에서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의견개진과 사업전개가 결국 엔지니어링 생태계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공감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상생구조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Beyond Border 3 : 엔지니어링 산업의 가치 경계를 넘어야 한다. 엔지니어링 산업의 가치는 엔지니어링 산업 종사자들이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발주처, 이용자, 시공사를 위한 가치창출이 가능하여야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는 결국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사업수행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과 사업수행능력 제고를 위하여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선진엔지니어들과 인적네트워크 또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첫 단추를 끼우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

누구에게나 경계를 허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스스로의 경계를 확장하여 새로운 지평을 마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엔지니어링업계는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대 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완수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고 이에 상응하는 실력을 배양할 의지가 있다면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평을 확보하여 업계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다시 한 번 기원하며 행사를 위하여 헌신적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한성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박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