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프로젝트 선수금 8,700억원 확보
80억달러 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본격화'
한화건설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법정구속 이후 지연됐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의 선수금을 확보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13일 이라크 중앙은행을 통해 총 공사비 77억5,000만달러의 10%를 선수금으로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선수금은 이라크 정부가 확보한 신도시 건설공사 예산에서 집행됐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 10만호 건설 및 단지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위해 이라크에 머무르고 있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그동안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이라크 정부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및 한화에 대한 신뢰와 사업성공에 대한 한화의 굳은 의지를 믿어줌으로써 이뤄지게 됐다"며 "한화건설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100여개 협력업체에 무척 고무적인 소식이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대한 빨리 회사 조직과 국내의 100여개 협력업체 선정 등을 마치고 본 공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본계약 체결 이후 한화건설 내에 이라크 TF팀원 350여명을 증원하고 세부공사설계 및 본 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9월초에는 현장부지에 이니셜캠프(Initial Camp)가 세워졌으며 이번 선수금 입금이 이뤄짐에 따라 모빌팀이 우선 현장에 부임해 정지작업 및 기초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국내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1,000여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라며 "즉시 필요한 200여명 규모의 고졸 및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며 사업 추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력채용 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