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BC 대형싱크홀 유발가능성 ‘높다’

터파기 공사로 탄천·한강 범위까지 싱크홀 가능성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등 공공시설과 주거밀집지역 위험범위

2018-02-20     이상진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상진 기자 = 현대GBC 건설에 따른 대형 싱크홀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前롯데월드타워 지반조사단장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GBC 터파기 공사로 인한 대형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주장했다.
 
박 교수가 시급히 보완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현대GBC와 영동대로 지하화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실이다.


현재 영동대로와 현대GBC를 잇는 지하수는 코엑스에서 탄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현대GBC가 들어설 경우 지하수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만약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서울의료원 강남 분원 등이 위치한 지역의 지하수로가 유실되어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현대GBC와 영동대로지하화 사업을 위한 터파기 작업이 인근 모래를 쏠리게 만들어 싱크홀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싱크홀 발생지역을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피해 예상범위는 영동대로지하화 사업 구간부터 탄천, 한강에 이르는 범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GBC는 착공을 위해 통과해야 할 국토부의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와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 심의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가 지난달 24일 ‘현대차 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 계획안’의 △지하수 △일조장애 △온실가스 등 3개 항목에 대해 참석위원 전원만장일치로 재심의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제6회 국토부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에서는 각각 국토부가 이전적지 관리방안 마련을 이유로, 국방부는 비행안전영향평가와 전파영향평가를 이유로 현대GBC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