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원대 배곧대교, 올해內 착공 '미지수'

이달 말 시흥시-한진중 협상 가능성에도 실제 건설은 미지수일부에서는 한진重 지분 매각설도 솔솔

2018-03-13     이명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배곧신도시와 송도를 잇는 배곧대교가 10개월째 겉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흥시와 한진중공업간 배곧대교 건설을 위한 협상이 이번달 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진행과 향후 행보 등에 대한 논의가 다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기초 단계조차 진척을 보이지 못하며 배곧대교의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배곧대교 건설사업은 기초적인 전략환경영향평가 조차 시작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최소 수개월에서 1여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따져볼 때 사실상 7월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3월 시흥시와 한진중공업의 협상이 성과를 보일 경우 12월말 착공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곧대교 건설에 대한 이야기는 수년전부터 진행되어졌고 작년에는 사업자 선정까지 완료됐다"며 "그러나 사업을 위한 사전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연내에도 배곧대교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소문도 이어지고 있다.

사업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한진중공업으로서는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불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이 지체되면서 한진중공업 입장에서는 부담요인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며 "이에 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전면 사업포기 보다는 일정부분 지분 매각을 통해 위험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배곧대교 건설이 시간을 끌수록 교통난 가중은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배곧신도시의 경우 2000년대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외부와 연결되는 도로는 사실상 서해안로에 불과하며 이 역시 공단을 운행하는 화물 차량들과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곧신도시의 경우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교통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를 분산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건설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은 향후 몇 년간 배곧신도시 일대 교통상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