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지하철, 한국열차 달린다…3151억 EDCF '역대 최대'

2018-08-29     조항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 정부가 이집트에 역대 최대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사업에 2억4300만유로(약 3151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은성수 수은 행장은 지난 28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타렉 가말 엘 딘 가랄(Tarek Gamal El-Din Galal) 이집트 터널청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EDCF 기금은 이집트 정부가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256량을 구매하는데 투입된다.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총 구매 물량은 512량으로 이 중 256량은 현대로템이 지난해 6월 이집트 터널청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지하철 전동차 공급인 만큼 당초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내세운 프랑스 기업과 우리 기업간에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졌다.

수은은 EDCF 기금 2억4300만유로에 수출금융 7480만유로를 접목하는 '복합금융패키지'를 제시해 프랑스와 동일한 금융 조건을 내걸었고 결국 총 물량의 절반은 따내는 성과를 냈다.

은 행장은 "EDCF와 수출금융을 연계한 복합패키지형 금융지원을 통해 향후 우리 기업이 해외 고부가·대형 인프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