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내전에 돈 떼인 국내 엔지니어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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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내전에 돈 떼인 국내 엔지니어링사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7.14 17: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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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이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사업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탈레반 정부가 설립되면서 이전에 수행한 ADB 사업 대금 지급이 연장되고 있다. ADB는 탈레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유로 들어 지급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D엔지니어링사 컨소시엄은 ADB 재원으로 아프가니스탄 공공사업부(MPW)가 발주한 총사업비 893만달러 규모 Faizabad-Eshkashim 도로감리사업을 맡아 사업을 수행했다. 해당 사업은 1차 기간도 완료되고 추가 계약을 하던 시점에 내전이 발발했다.

또 2018년 D엔지니어링사는 Y엔지니어링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MPW가 발주한 총사업비 593만달러 규모 Qaisar-Bala-Murghab-Leman Ring Road Project에서 실시설계를 맡기도 했다. 이 사업도 성과품 제출까지 끝나 시공 발주 직전에 내전이 발발해 사업이 중단됐다.

문제는 ADB가 사업 대금을 지급하는 시점에 탈레반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지급이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ADB 본부 측은 아프가니스탄이 국제적인 제재를 받은 상태라 사업비를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ADB 측에 의사를 전달했으나 그들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관련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사업은 다 수행했는데 정작 돈은 받지 못해서 곤란한 상황인데 ADB 측에 여러 번 공문도 보내도 묵묵부답이라 더 답답하다”면서 “막연히 기다리면 되는지, 혹은 어떤 다른 방향이 있는지 방향성이라도 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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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외 2022-07-18 09:01:36
ADB의 미온적 대처에 엔지니어링사만 피해를 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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