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SK 컨소시엄,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케이슨 설치
상태바
대림-SK 컨소시엄,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케이슨 설치
  • 조항일 기자
  • 승인 2019.05.28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이 6만톤 규모의 케이슨을 다르다넬스 해협 해저에 설치하고 있다./대림산업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이 6만톤 규모의 케이슨을 다르다넬스 해협 해저에 설치하고 있다./대림산업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은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을 지지하는 기초인 케이슨(Caisson)을 다르다넬스 해협에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나칼레대교의 케이슨은 속이 비어있는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로 지난해 2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총 2개가 제작됐다. 개당 무게만 6만여톤에 달한다. 높이는 47m로 각각의 케이슨 위로 철강재 주탑이 올려지게 된다. 케이슨은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4개의 예인선이 케이슨을 끌고 해상으로 이동 후 약 72시간에 걸쳐 해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고난도 공사를 수행했다.

대림-SK컨소시엄은 케이슨 내부 빈공간에 물을 채워 침하시키기 위해 선박의 균형과 평형을 맞추는데 사용되는 밸러스트 장치를 도입, GPS 및 경사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0mm 범위내의 정밀도로 시공하는데 성공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들의 노고와 우수한 시공기술력으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주경간장은 2,023m로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지난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