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호황 올해 끝
설계인력 충원↔구조조정
상태바
플랜트 호황 올해 끝
설계인력 충원↔구조조정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2.11.05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당수 업체들 전문 설계인력 부족 호조
일부에서는 설계 검토도 못해
근래 2년간 수주량 증가 영향

 해외플랜트 업계가 수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계분야에서는 전문인력 기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플랜트 업체들의 전문 설계인력 부족현상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면서 업계 전반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작년과 재작년 수주된 물량들이 현시점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 및 전기, 화공분야 등의 출신들이 요구되는 발전소 및 화공플랜트에 대한 공사 건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관련 엔지니어들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지만 수주실적 증가에 비해 관련인력 확보 수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종별 증가건수를 보면 발전소가 2009년에는 11건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22건, 2011년에는 33건으로 급증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정유 및 화공 플랜트의 경우 2009년 총 25건, 2010년에는 총 27건 수주를 머물렀으나 2011년에는 총 40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설계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상위 EPC업체들을 포함한 상당수 업체들에서는 잘못된 설계로 발주처의 클레임 빈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설계물량은 작년 및 재작년 최고치가 반영되면서 올해 수주상황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설계인력은 한정된 상황에서 일감만 늘어나다 보니 과부하만 걸려 하루살이 같이 당면한 과제만 급하게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상위 업체에서는 사원, 대리, 부장 셋이 팀을 구성하는 웃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 보니 설계에 대한 검토조차 못 이루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에 잘못된 설계도면으로 발주처들이 항의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인력충원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플랜트 설계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관련인력들에 대한 충원은 절실하지만 업체들은 선뜻 늘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수주상황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면서 내년도 일감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 및 화공플랜트 분야의 경우 작년 정점을 찍으며 계약건수가 총 40건을 기록했으나 올해의 경우 11월초까지 고작 18건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내년도 발주 예정 또한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의 인력 충원에 고민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설계인력 충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수주량 감소와 내년도 불투명한 시황이 긴축운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여기에 일부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대규모 관련 인력 충원보다는 내부인원 활용도 확대 방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