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운도 필요없는 철도시설공단 종심제 1호, 이러다 수의계약되나
상태바
실력도 운도 필요없는 철도시설공단 종심제 1호, 이러다 수의계약되나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9.07.09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철도시설공단 종합심사낙찰제 1호로 발주된 충청권광역철도가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위기에 놓였다.

9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충청권광역철도 시공책임형 노반 및 기본및실시설계가 두 번 연속으로 유찰됐다고 밝혔다.

유찰 이유는 전차실적이 있는 동해기술공사컨소시엄 이외의 엔지니어링사는 절대 낙찰을 받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충청권광역철도는 기술능력 평가를 종합심사제의 종합기술제안서 평가를 적용하지 않고 PQ로 대체했다”면서 “이 경우 전차실적 회사가 참여기술자 평가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더라도 100% 낙찰되는 구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PQ평가시 전차실적에서 1.2점의 차이가 나는데, 3점이 배점된 참여기술 평가에서는 최대 0.6점의 차이밖에 벌릴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업은 종심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배점에서 뒤집힐 일도 없는 셈이다. 결국 전차 회사가 100% 수주하는 구조로 발주돼 다른 엔지니어링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철도엔지니어링업계에서는 유찰이 계속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34억원의 대규모 사업인데다 철도시설공단 1호 종합심사낙찰제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수의계약은 무리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종합심사제의 취지인 경쟁유도와 기술우위의 입찰자가 낙찰될 수 있도록 기술능력평가를 PQ방식에서 기술제안인 TP방식으로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