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먹거리 부족 건설엔지니어링사, 해외로 해외로 노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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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먹거리 부족 건설엔지니어링사, 해외로 해외로 노크 중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9.08.22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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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계약실적 상위 15개사 전년동기比 230.0% 급증
도화엔지니어링은 태양광 EPC로 실적 쏠쏠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건설분야 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 진출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본지가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8월 현재까지 건설분야 엔지니어링 상위 15개 업체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계약액이 3억1,027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0.0%가 급증한 실적으로 2017년 2억3,099만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일부 상위권 업체들의 EPC 실적 증가와 함께 국내에서 한계에 봉착한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 행보가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실적이 낮았던 2018년을 제외한 2017년 실적과 올해 실적을 비교할 경우 15개사 중 3개사를 제외한 12개사의 해외계약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주상황여건이 이전과 같이 업체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면서 해법을 찾기 위해 해외 진출 움직임을 넓히고 있다"며 "국내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계약액이 크지는 않아도 업체들의 해외 진출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업체별 개별 실적을 살펴보면 도화엔지니어링이 태양광 EPC를 앞세워 전년 동기대비 214.0% 급증한 1억5,380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그 뒤를 한국해외기술이 2,882만달러, 건화 1,657만달러, 평화 1,652만달러, 희림 1,648만달러 등의 순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15개사가 실적을 올린 지역을 분석한 결과 68%가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앙아시아와 중남미가 8%, 중동 2% 등을 나타낸 것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국내 업체들이 경쟁장벽이 높은 북미 또는 유럽 시장 보다는 SOC 수요가 확대 중인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을 통해 해외 경쟁력을 쌓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 건설분야 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진출 분야를 조사한 결과 컨설팅 41%, 감리 33%, 설계 23%, 시공 5%로 조사됐으나 대부분 국내 원조자금인 ODA 또는 공기업과의 동반 진출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자체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 및 정부가 실속있는 해외 진출을 위한 해법 찾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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